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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장 작성자는?…"기억 안 난다" 거듭 말 바꾸는 김웅

입력 2021-09-07 20:08 수정 2021-09-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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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웅 의원이 선대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는 고발장을 누가 작성해서 건넸는지는 의혹의 핵심입니다. 뉴스버스 측이 지목한 손준성 검사는 자신은 아니라고 했는데, 김 의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또 손 검사에게 받았을 수도 있다는 식의 답을 해 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3일과 8일, 김웅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방엔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등이 오간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모두 '손준성 보냄'이란 문구가 있습니다.

당사자는 부인하고 있지만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고발장을 직접 작성해서 건넸는지가 핵심 의혹입니다.

이에 대한 김 의원의 해명은 계속 달라졌습니다.

첫 입장문에선 "현재 문제 되고 있는 문건을 받았는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닷새 뒤 오늘(7일) 언론 인터뷰에선 "손 검사로부터 받은 거 같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내가 받고 넘긴 게 아닌데 (자료가) 조작됐을 수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JTBC와의 통화에선 "기억이 안 난다"며 "저쪽(손 검사)에서도 기억이 확실하면 나도 확실히 말할텐데, 아니라고 하니 뭘 말할 수 있겠냐"고 했습니다.

일단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김 의원이 지난해 4월 8일 당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고발장, 그로부터 넉달 뒤 당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낸 실제 고발장 내용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두 고발장에선 최 의원의 틀린 주민등록 번호가 동일하게 쓰였고, 같은 문장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넉달의 시차에도 고발장에 첨부된 최강욱 의원이 출연한 유튜브 조회 수도 같습니다.

김 의원은 처음 언론 보도때는 "최강욱 의원 것은 내가했다"고 나왔는데, 후에 "고발장의 초안만 잡았다", 두 고발장 다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첫 보도 당시 오해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 역시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김 의원은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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