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히브리 노예들의 노래에 '소녀상'…안중근은 발레로

입력 2021-08-14 19: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나라 잃은 슬픔을 노래한 오페라 '나부코' 무대엔 '소녀상'도 함께 올랐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일생은 창작 발레로 되살아났습니다. 코로나로 얼어붙은 공연계에서도 내일(15일)로 76주년을 맞는 광복을 기억하는 무대가 이어집니다.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 너무나도 아름다운 잃어버린 나의 고국" 
-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오페라 '나부코')

이탈리아 오페라 '나부코' 무대에 익숙한 이미지, '소녀상'이 올랐습니다.

앉아 있는 대신, 의자 위에 우뚝 선 모습입니다.

서 있는 소녀상 곁으로 유대인 소녀들이 다가갑니다.

무대 벽면엔 한글로 '한'이라 적었습니다.

[고성현/'나부코' 역 : '회복'을 표현하고 싶은 거예요. '나부코' 오페라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복하기 위해서 합창했듯이…]

라 잃은 슬픔, 기원전 6세기 바빌로니아 침략에 억압 받은 히브리인들의 이야기는 시대와 국경을 넘어 이렇게 우리 역사와 맞닿았습니다.

"용기를 북돋울 노래 보내 고통을 이길 수 있게 하시길!" 
-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영국로열오페라단)

베르디가 작곡할 당시엔 민족성 회복을 기도하는 노래였지만, 코로나19의 시대엔, 또다른 '억압'을 이겨내는 노래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스테파노 포다/연출가 : 어려울 시기, 전염의 시대에 반성하고, 뒤돌아보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오페라입니다.]

"꼬레아 우라! 우라! 우라!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잃어버린 나라를 찾겠다며, 모든 걸 던진 안중근 의사.

영웅으로 부각돼 왔지만, 아내와 어머니가 그리워 눈물 흘리는 인간적인 면모도 담아냈습니다.

우리 민족이 독립하는 날 천국에서 춤을 추겠다 했던 안중근 의사의 유언은 힘있는 군무로 되살아났습니다.

일제강점기, 억압과 저항의 공간이었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선 광복절 저녁,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온라인 중계합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인턴기자 : 이명현)

관련기사

'해방 이듬해' 광복절 모습은?…영상 속 '기쁨과 혼란' '봉오동전투' 101년 만에…홍범도 장군 고국 품으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