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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직 공무원 극단선택…유족 "코로나 격무에 우울증 생겨"

입력 2021-05-27 07:59 수정 2021-05-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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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소에서 코로나 관련 업무를 해온 간호직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일선 의료진이 지금 현장에서 겪고 있는 일들, 그리고 이들을 위한 대책들에 대한 얘기가 또 한 번 나오고 있습니다. 떠안은 일에 대한 부담이 컸고 우울 증세를 보였다고 유족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동구보건소에서 코로나 업무를 맡던 30대 간호직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습니다.

유족은 숨진 A씨가 과중한 업무 탓에 우울증 증세로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18일부터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부산 동구의 한 병원을 관리해왔습니다.

유족은 해당 업무가 원래 A씨의 담당이 아니지만 동료 직원들의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맡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직원들은 차례를 정해 순서대로 코호트 병원을 담당하는데, "고인은 일을 잘한다는 이유로 순서가 아닌데도 업무를 떠맡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A씨가 업무를 거부하자 동료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공개적으로 압박을 했고, 주말 출근을 주저하는 A씨에게 계속 연락을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22일 토요일 오후 8시쯤 업무를 마쳤고, 다음 날 아침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밤새 포털사이트에서 자살, 불안장애 등 우울 관련 단어를 검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장 공무원이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재발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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