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도 코로나19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분위기입니다. 노동절 연휴가 모레(5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데 관광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인근 만리장성입니다.
성벽에 오른 사람들이 움직이질 못합니다.
연휴를 이용해 각지의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장모 씨/중국인 관광객 : 올라갈 수가 없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요. 4번 봉화대에서만 30분째 기다렸어요.]
관람 인원이 한계에 도달하자 장성 측은 적색 경보까지 내리고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다른 유명 관광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경치 구경에 나선 시민들이 옴짝달싹 못 한 채 사람 구경만 하게 됐습니다.
매표소부터 산 정상까지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천모 씨/중국인 관광객 : 후회해요. 놀고 싶은 마음도 없고 차라리 집에 가고 싶어요.]
상하이 와이탄을 찾은 시민 수는 하루 42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노동절 연휴기간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수칩니다.
중국 교통부는 닷새간 연휴동안 이동하는 여행객 수가 2억6500만 명에 이른다고 집계했습니다.
도로 통행량도 전년 대비 65% 늘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석 달째 외부 유입을 빼곤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코로나19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허베이성의 한 대학에선 코로나19를 이유로 연휴 기간 외출 금지령을 내렸는데 지침을 어기고 학생들이 몰래 빠져나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