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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다고 하면 안 되겠구나" 3년…멀어진 한반도의 봄

입력 2021-04-27 21:22 수정 2021-04-2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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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확히 3년 전 오늘(27일)은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또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자"고 했는데, 지금 현실에선 한반도 평화 시계는 나아가지 못하고 '되감기'만 가능해 보입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무회의 (오늘) :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4·27 판문점 선언 3주년 다시 나온 대북 메시지
하지만 현실에선 되감기만 되는 '평화의 시계'
2018년 4월 판문점 맞잡은 손…넘나든 선

[(2018년 4월 27일) :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쪽으로 오실까요?]

장밋빛 기대를 품게 한 농담까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4월 27일) : 평양냉면, 이 멀리(서) 온…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도보다리 회담의 성과 북·미 대화 중재
그래서 2018년 6월 열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한국전쟁 이후 첫 만남, 시작된 대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6월 12일) :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결국 '노딜' 선언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 (2019년 2월 28일) : 미국은 (북한의) 제재에 대한 (완화)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이후 얼어붙은 남북, 그리고 미… 연락사무소 폭파까지
그리고 대북 원칙 강조하는 미국 민주당 행정부 출범
다시 높아만 가는 한반도 긴장감

[조선중앙TV (2021년 3월 16일) :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는 3년 전 주역들 사이에서도 당시 상황을 놓고 정반대 증언과 신경전이 벌어지는 상황.

이러다 보니 남은 기회는 다음 달 있을 한·미 정상회담뿐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부터 설득하고 이걸 계기로 북한을 움직여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되찾아야 한단 건데, 쉬운 길은 아닙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북·미 최고지도자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요소를 아직 만들고 있지 못하는 점이 현재로선 매우 안타까운 상황…]

이에 따라 다음 달 방미를 준비하는 외교라인의 마음은 무겁고 또 분주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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