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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 "한반도 전쟁 가능성, 한국전쟁 이후 가장 높아"

입력 2024-10-08 15:19 수정 2024-10-08 16:15

한반도 전문가 로버트 매닝 "북한, 향후 6~18개월 사이 극적 행동 나설 가능성"
NIC 분석 등 토대로 두 가지 예상 전쟁 시나리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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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문가 로버트 매닝 "북한, 향후 6~18개월 사이 극적 행동 나설 가능성"
NIC 분석 등 토대로 두 가지 예상 전쟁 시나리오 제시

현지시간 7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게재된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의 기고문. 〈사진=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홈페이지 캡처〉

현지시간 7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게재된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의 기고문. 〈사진=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홈페이지 캡처〉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현재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현지시간 7일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의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매닝 연구원은 30년간 북한 핵 문제 등을 연구해 온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닝 연구원은 기고문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조만간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북한이 향후 6~18개월 사이 극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를 보인 점과 지난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며 통일 정책을 포기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정권이 위협받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지만, 미국이나 한국의 개입을 핵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경우 기꺼이 위험을 감수할 수도 있다"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의 지난해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매닝 연구원은 한국인 전문가들과 NIC가 분석한 내용 등을 토대로 향후 예상되는 두 가지 전쟁 시나리오를 언급했습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북한이 연평도 인근 무인도에 전술핵무기를 발사하는 상황입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뒤 직접 병력을 상륙시키고, 한국은 공군과 해군을 투입해 북한군을 공격하게 되면 북한이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매닝 연구원은 실제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북한과의 안정적인 외교·군사 채널이 없는 미국과 한국은 상황 관리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NIC 출신 마커스 갈러스카스가 지난해 공개한 대만과 한반도에서의 동시 전쟁 발발 가능성입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아시아의 군사력을 해당 지역에 투입하는 틈을 노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매닝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시급하게 보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다른 지역의 현안 때문에 북한 문제가 소홀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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