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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없는 시골마을, '5인 해제' 시범운영 해보니

입력 2021-04-26 21:01 수정 2021-04-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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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의 일부 지역에서 오늘(26일)부터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확진자가 한동안 나오지 않았거나 적게 나온 시골 마을들에 한해서 5명 이상 모여도 괜찮다고 한 겁니다.

일주일 동안 시범 운영을 해보기로 했는데, 상황이 어떤지 윤두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문을 열기 전 미리 준비한 문구를 붙입니다.

가게 안은 어느새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7~8명 함께 온 일행들도 오늘은 같은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문성희/식당 운영 : 손님 반은 다 가시고 못 드시고 가시니까 속상했는데 (오늘은) 기분 좋습니다.]

옆 식당에선 오랜만에 친구 5명이 모였습니다.

"밥 한번 먹자"고 해도 만나지 못했는데, 5명 이상 모여도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배찬우/경북 의성군 주민 : 오늘 해제되어서 그래서 오늘 모여서 밥맛이 아주 좋네요. 꿀맛이네요.]

경상북도 12개 군에서는 오늘부터 5명 넘게 모일 수 있게 됐습니다.

5개 군은 8명까지, 나머진 군은 인원 제한이 없습니다.

최근 들어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거나 1~2명만 나온 지역들입니다.

[이철우/경북지사 : (4월에) 6개 군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군 지역이 수도권과 똑같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단 일주일 동안 시범운영을 하기로 했는데, 걱정스러운 목소리도 나옵니다.

충남 청양이나 경남 거창의 경우처럼 함께 모여 밥을 먹었다가 마을 전체로 코로나가 퍼질 수도 있습니다.

[문성희/경북 의성군 주민 : 사람 마음이 해이해져서 (마스크 제대로 안 쓰고) 서로 많이 모이고 하다 보면 많이 늘어날까 봐 그게 걱정이죠.]

또 경산시의 경우 이달 들어 확진자가 219명이 나왔습니다.

결국 오늘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는데, 5명 제한을 푼 청도군과 바로 붙어있습니다.

가까운 도시인 경산이나 대구에서 청도로 '원정모임'을 갈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원 제한이 풀리는 만큼 방역 수칙은 더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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