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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500명 넘긴 확진자…"안심하고 백신 접종 해달라"

입력 2021-04-01 19:02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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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5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섰습니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의 비율, 전체의 1/4을 넘겼습니다. 현재 국내 백신 접종률은 1% 후반대인데요. 오늘(1일)부터는 만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도 시작됐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TV광고 : 너 만나고부터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가! 가! 내 나이 스무 살, 이 여자를 만났다. 가! 가! 가란 말이야! (날 채워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아뇨, 목마르지 않습니다. 이제 제발 좀 갔으면 좋으련만, 질기기가 이를 데 없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 이야깁니다.

지난해 이런 연구결과가 나왔었죠. 아마, 기사 제목을 다는 분도 화가 많이 났던 모양입니다. '연구 결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극도로 튼튼한' 모습을 보였다', '휴대전화 스크린이나 플라스틱, 종이 지폐 등의 표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28일 동안 생존해 있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JTBC '아침&' (지난해 10월 12일) : 20℃의 상온 또 어두운 환경에서 최장 28일간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습니다. 다만 40℃에선 하루 미만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 그리고 매끄러운 표면에서 생존력이 더 강한 것으로 연구결과는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는 추울 때 더 기승을 부린단 설명입니다. 오늘 서울 기온, 한낮에 26도까지 올랐습니다. 거리 곳곳에 벚꽃에 목련에 꽃잎이 흐드러지는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그렇다면 확진자수도 좀 줄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현실은 달랐죠. 오늘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는 551명, 다시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41일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최근의 국내외 코로나 발생 양상을 보면, 상당히 어두운 상황입니다. 말씀드리기조차 송구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유행을 특별히 주도하는 집단이나 시설이 특정화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변이 발생과 확산도 문제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먼저 수도권이 63.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만 중대본 기준 197명, 서울시 기준199명 신규 확진자가 나왔죠. 수도권 밖은 안전한가, 그것도 아닙니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고요. 53명이 쏟아진 부산은 당장 내일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전격 격상했습니다.

[이병진/부산시장 권한대행 (화면출처: 유튜브 '붓싼뉴스-부산광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 : 전방위적인 감염 확산세를 고려할 때, 부득이하게 단계를 격상하여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음 주에는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가 있습니다. 내일부터 이틀간은 사전투표가 실시됩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시면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은 당장 내일 정오부터 2단계에 돌입합니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 이후 영업이 제한됩니다. 종교시설도 좌석 수 20% 이내로 예배만 가능, 학생들 등교수업은 밀집도 3분의 1원칙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100인 이상 행사 금집니다. 또 병상 부족에 대비해 내일 206개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열 예정입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오늘 0시 기준 87만6573명을 기록했습니다. 전국민 중 1.69%가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고요. 2차 접종까지 마처야 효과가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만 75세 이상 고령층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입니다. 동네 보건소가 아니라 전국 49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하셔야 하고요. 지하철역과 접종센터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마련되어 있고요. 대중교통도 마땅찮다.. 하는 분들은 지자체나 마을 이장, 통장에게 이야기해 별도의 교통편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환자도 당일 컨디션이 좋으면 접종할 수 있는데요. 의료진과의 사전 상담이 필요합니다. 첫날 접종을 마친 어르신의 소감도 직접 들어볼까요.

[서정옥/백신 접종자 : (할머니 오늘 백신 접종 받으러 혼자 오셨어요?) 혼자 오지 장정들 무슨 데리고 다녀? (동사무소에서 차량 지원해 줬어요?) 아니, 해준 게 아니라 오라고 해서 갔더니 트럭 그런 건 또 처음 타봐. 트럭에다 3명 싣고 오데? (할머니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내 나이, 진짜 나이는 88이야. 여든여덟. (맞을 때 어떠셨어요?)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가시 찔린 거만도 못해. 조금 아파. 눈곱만치. (눈곱만큼? 지금은 어떠세요?) 멀쩡해.]

주사 그까이꺼 뭐 있나 88살 서 할머니의 접종 FLEX를 보셨는데요. 사실 서 할머니는 고혈압 기저질환도 있고, 원체 겁도 많아 접종을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백신 맞은 건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서정옥/백신 접종자 : 만약에 내가 아파서 애들한테 전염될까 봐. (자녀분들이나 손자, 손녀?) 그렇지. 엄청 많아 내가. 나 하나 잘못됐다 하면 큰일 나. (고혈압은 약 드시고 계시고?) 약 먹고. 식전에 먹었어. (다른 어르신들 중에서 접종 안 맞거나 하는 분들 없어요?) 엄청 많았어. 저 노인 새마을 경로당 거기 놀이터가 있거든? 거기 갔더니 맨날 죽어야지 하면서도 보통 80 넘어 90인데 이거 위험하다니까 하나도 안 맞는대. 한 3명밖에 안 돼. 그러더니 이게 좋다고 하니까 이제서 맞는다고 쑥덕거려.]

고령의 어르신들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나에 걸리면 치명률이 더 높아지는데요. 그래서 백신은 맞는 게 낫습니다. 접종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소문도 돌았는데, 백신은 신경 세포나 뇌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 확인하시고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접종 독려를 위해 공개 접종에 나섰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어디 거… 신아? (네, 저희는 신아 주사기예요.) LDS 처음 써보시는 거 아니세요? (이번에 처음 쓰는 건데요. 생각보다…) 괜찮아요? (네, 편하더라고요. 에어도 덜 차고. 접종하겠습니다.) 공기 빼는 절차가 좀. (네, 없어요. 훨씬 에어도 덜 차고.) 하나도 안 아픈데요?]

의사출신 정 청장 전문가 포스 뿜뿜입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자격으로 백신을 맞은 건데요. "제가 먼저 맞아 송구하다", "저를 통해 국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으면 하고, 순서가 되면 백신을 꼭 맞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백신 수급이 좀 문젠데요. 세계 코로나19 백신 물량의 60%를 생산하는 '백신 공장' 인도는 최근 "국내 수요가 우선"이라며 자국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수출을 멈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도에선 하루 5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 중입니다. 결국 아스트라제네카 국내 공급 일정이 늦춰졌고요. 2분기 도입 예정이었던 모더나, 얀센 등 백신의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아직도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3차 유행을 겪는 유럽연합(EU)도 백신 수출 제한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률은 세계 평균(7.24명)에 크게 못 미치는 1.62명으로, 세계 111위에 해당합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다시 500명 넘긴 확진자…"안심하고 백신 접종 해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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