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기숙사비 안 돌려준다고? 이재명이 직접 나선 사연

입력 2021-02-24 11:44 수정 2021-02-24 14:50

경기도, 한국소비자원에 신고…경기대 측, 기숙사비 전액 환급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경기도, 한국소비자원에 신고…경기대 측, 기숙사비 전액 환급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경기대학교 기숙사비 환급 관련 내용.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페이스북〉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경기대학교 기숙사비 환급 관련 내용.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페이스북〉
'기숙사비는 냈지만 기숙사 구경은 하지도 못했다.'

경기대학교 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으로 바뀌면서 학교 갈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가지 않으니 기숙사를 이용할 일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학교와 기숙사 운영사가 비용 환급을 놓고 충돌하는 사이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해 1학기에 낸 기숙사비는 아직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학생들은 SNS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내용을 접한 이 지사는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섰습니다.

경기도 공정국을 담당 부서로 지정해 경기대 총학생회와 함께 필요한 자료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는 등 피해구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은 기숙사비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학생 1,477명의 작년 1학기분 기숙사비 전액으로, 약 21억 규모입니다.

경기대와 기숙사 운영사가 함께 지불합니다.

오는 25일, 학생들의 계좌로 입금될 예정입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지사 "확약공문 받았다…학생들에게 위안되길"

오늘(24일)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에 환급 확정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지사는 "지난 1월 학생회와 SNS 쪽지를 통해 학생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면서 "고액의 등록금과 생활비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는 가혹한 시련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숙사비 환급과 관련해 학교 측으로부터 '확약공문'을 받은 사실도 알렸습니다.

이 지사는 "환불이 늦어진 것은 아쉽지만, 성실히 합의에 나서주신 경기대와 운영사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확약조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대 학생들의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에는 감사의 마음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경기대 학생들이 기숙사를 코로나 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는 데에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지사는 "경기대 학생들 덕분에 많은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고, 경기도는 방역에 전력을 다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귀중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기숙사비 환급)이 끝까지 잘 해결되어, 한없이 고맙고 자랑스러운 경기대학교 학생 여러분께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