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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안구단] 미 국무부 "한국이나 일본 한 쪽 편 들지 않을 것"…JTBC에 회신

입력 2021-02-17 15:48 수정 2021-02-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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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연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일본과 한국 간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미국의소리(VOA), 12일)"며 동맹의 중요성을 밝힌 바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국무부에 이메일을 보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중재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회신을 준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두 동맹국 (한국과 일본) 간 갈등에 있어서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겠다""미국은 일본과 한국이 역사를 비롯한 기타 문제들에 대해 지속적인 해결을 위해 선의의 논의를 계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하긴 어렵겠지만, 관여할 순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동맹국들과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과 앞으로 어떻게 협의할지를 묻는 JTBC 질의에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미국민과 동맹국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북 정책을 검토한 후 북한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국, 파트너들과 함께 현재의 대북 압박 정책(ongoing pressure options)과 또 다른 접근 가능성(the potential for any future diplomacy)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역시나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한 겁니다.

우리 정부도 바이든 행정부의 이같은 기조에 맞춰 일본과 관계개선을 해보려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판결 문제가 더해져서 솔직히 좀 곤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강제집행 방식으로 현금화나 판결이 실현되는 방식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한일관계에 대해 이전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일본은 여전히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 등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고 왜곡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일관계가 쉽사리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일 갈등 국면에서 "한쪽 편을 들지는 않겠다"는 미국이 앞으로 과연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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