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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바람 속 14시간 사투…갯바위 고립 선원 5명 구조

입력 2021-02-01 20:28 수정 2021-02-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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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31일)밤, 제주 성산 일출봉 앞바다에 어선이 좌초됐습니다. 14시간 만인 오늘 오전 선원 5명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를 하던 해경 대원 7명도 비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사고 현장에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갯바위 위로 거센 파도가 몰아칩니다.

해경 대원들이 고립된 선원 5명을 차례로 헬기 안으로 끌어 올립니다.

어젯밤 9시 27분쯤 6.3톤짜리 어선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남동쪽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 때문에 구조 보트도, 헬기도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결국 선원들은 갯바위에서 14시간을 버텼고, 오늘 오전 11시쯤 가까스로 헬기가 떠 구조됐습니다.

[나창현/제주해양경찰청 항공단 헬기 조종사 : 절벽 때문에 항공기가 너무 접근해버리면 프로펠러가 절벽에 닿아버려 저희도 항공기도 같이 추락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선원 5명은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구조 대원들은 함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선원들을 먼저 헬기에 태워 보내기 위해 항공 구조사를 포함한 대원 7명이 갯바위에 남은 겁니다.

그런데 비바람이 거세져 헬기가 다시 뜨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해경 대원 7명이 갯바위에 고립된 겁니다.

다행히 고립 3시간 만인 오후 2시쯤 파도가 잠시 잦아들었습니다.

대원 7명 모두 수영을 해, 대기 중인 해경 함정으로 돌아와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나창현/제주해양경찰청 항공단 헬기 조종사 : 구조를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안전하게 다 구조가 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화면제공 : 서귀포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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