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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명소 한산했지만…인근 '숨은 명소'엔 주차전쟁

입력 2021-01-01 20:44 수정 2021-0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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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그리고 오늘(1일) 아침, 경포대의 모습입니다. 저희도 알려 드렸지만, 해돋이 명소들은 미리 들어가지 못하게 해뒀습니다. 어색한 풍경이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명소를 막으니 조금 떨어진 곳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여기에서 일상을 찾게 해달라고 소원을 많이 빌었을 텐데, 이러면 그 소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부터 강릉지역 해변을 따라 통제요원들이 밤샘 근무를 섰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을 막습니다.

올해 첫해가 뜨기 직전인데, 넓은 백사장에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도로 옆으론 차량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해가 고개를 내밀자 차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통제선 근처로 모여들었습니다.

[해맞이 관광객 : 차들이 많이 오던데요.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2시간 동안.]

잠시 북적이긴 했지만, 일출을 보곤 바로 흩어졌습니다.

강릉 경포대가 1월 1일에 이렇게 한산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외곽 쪽 사정은 좀 달랐습니다.

인근 작은 해변마다 해돋이를 보러 온 차들로 주차할 곳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통제선 너머로도 사람들이 드나들었습니다.

제주 성산일출봉과 부산 해운대 사정도 비슷했습니다.

[즉시 해수욕장에서 퇴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출명소가 통제되자 주변이 북적였습니다.

지역의 작은 해돋이 명소에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통제선은 있으나 마나고

[해맞이 관광객 : 해 뜨는 것만 보고 금방 갈 거예요. 여기는 괜찮겠지 싶어서 왔는데…]

거리두기는 커녕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찼습니다.

[인근 주민 : 올라오지 마라 했잖아요. 써서 붙여놓고 다 막아 놨는데 이러면 안 되잖아.]

새해 소원으로 코로나 없애 달라고 많이들 빌었을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서로 뚝 떨어져 거리를 두는 것이라는 걸 오늘 다시 한번 되새기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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