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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코로나 퍼뜨리고 34일 만에야…법무부 사과

입력 2020-12-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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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다시피 코로나19는 대응이 한발 늦으면 두 세 발 앞에 가 있을 만큼 전파력이 강합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가 나온 지 34일 만인 오늘(31일)에서야, 처음으로 사과를 하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수용자와 직원 모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치료센터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는 오늘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동부구치소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용구/법무부 차관 : 구금시설이 갖고 있는 한계와 선제적인 방역 조치의 미흡으로 이번 서울동부구치소와 같은 사태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책도 내놨습니다.

오늘부터 전국 모든 교정 시설에서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했습니다.

수용자들은 일반접견과 작업 등을 할 수 없습니다.

변호인 접견도 제한됩니다.

직원들의 외부활동도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수용자와 직원 모두에게 kf94마스크를 1주일에 3개씩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기저질환자 외에 모범 수형자의 가석방도 확대합니다.

동부구치소와 밀집 구조가 비슷한 수원과 인천구치소에서 전수검사를 합니다.

동부구치소 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이용구/법무부 차관 : 교정시설과 지역사회 내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여… 서울동부구치소의 수용밀도를 낮추기 위해 추가 이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책은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4일 만에서야 나왔습니다.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된 수용자 중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음성이 나와 어제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126명 중 5명이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동부구치소에서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16명도 이송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지급 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선 당시엔 면이나 덴탈 마스크로 충분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증상이 있는 수용자들이 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전원 검사를 실시했다며, 더 조사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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