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과 미국에 이어서 유럽연합의 회원국들도 일제히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의료진과 고령자들이 우선적으로 백신을 맞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머지않아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7일 아침, 올해 101살인 게르트루트 하제 씨가 독일 베를린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게르트루트 하제/슈테글리츠 요양원 : 좋은 것 같아요. 불편한 게 없어요. 접종은 잘 된 것 같습니다.]
이날 베를린에는 9천750회분의 백신이 보급됐습니다.
가장 취약한 곳으로 꼽히는 요양원 거주자들을 시작으로 내년 2월 초까지 양로원과 요양원 대상 접종을 끝낼 계획입니다.
같은 날 프랑스에서는 78살 모리세트 씨가 처음 백신을 맞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에게 백신이라는 바이러스와 싸울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고 트위터에 소감을 올렸습니다.
같은 날 스페인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대부분의 유럽연합 회원국들에서 동시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오스트리아 총리 : 2020년 12월 27일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백신은 게임체인저입니다. 오늘이 새로운 단계의 첫번째 날입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은 집단면역이 가능한 인구 70%까지 접종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등이 먼저 접종이 되고 일반 시민들은 내년 봄이나 여름부터 백신을 맞을 전망입니다.
12월 중순 기준 EU 27개국 누적 확진자는 천 400만 명, 누적 사망자는 33만6천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