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와 올 한 해를 보내면서, 코로나는 우리 사회 가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낸다는 걸 잘 알게 됐죠. 병약한 어르신이, 또 장애인이 코로나에 취약하고, 한 번 감염되면 훨씬 더 위험합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도, 요양 시설과 장애인시설에서 집단감염 일어나는 걸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도 서울 송파구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45명이나 감염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송파구의 한 장애인 생활 시설입니다.
발달장애인들이 114명이 먹고 자며 생활하고 직원 63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이곳에서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직원 4명과 입소자는 2명이었습니다.
첫 감염이 확인되면서 시설에 머무른 181명이 일제히 검사를 받았는데, 어제 3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입소자가 대부분이며 이들을 돌보는 생활 지도사와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시설은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통째로 격리됐습니다.
[시설 관계자 : 보건소랑 구청에 보고 다 된 상태고요, 역학조사까지 다 끝난 상태라서.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방역 중이고,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있으니까…]
입소자의 대부분은 4~50대 성인으로, 현재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들은 교대로 출퇴근을 하는 데다가 입소자들도 병원 등을 오가고 있어서 어디서부터 감염이 시작된 건지는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음성 판정이 나온 시설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코로나 검사를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