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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나흘 뒤에야 분리…요양병원 92세 할머니 등 추가감염

입력 2020-12-18 20:21 수정 2020-12-1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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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상을 기다리다 확진자 3명이 숨진 요양병원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확진자를 제대로 분리하지 않았다고 저희가 보도해드렸던 그 병원입니다.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써온 92세 할머니를 포함해서 15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침대마다 이불과 옷가지가 놓여 있습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침대 간격이 좁습니다.

92살 A할머니는 이런 6인실에서 확진된 환자와 함께 지냈습니다.

가족들이 확진자와 분리해달라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보건소 지침이 없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병원 측은 첫 확진자가 나오고 나흘이 지나서야 병실을 나눴습니다.

A할머니는 앞선 2번의 검사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어제(17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할머니 가족-보건소 통화 : OOO님 보호자분 맞으신가요. OOO님께서 양성으로 나오셔서 연락드렸어요.]

가족들은 항의했습니다.

[A할머니 가족-보건소 통화 : (바꿔달라고 계속 말씀드렸어요, 병실 분리 좀 하라고.) 거기 많이 나온 거 아시죠. 지금 잠복기여서 걸리신 건지 아니면 안 옮겨서 걸리신 건지 몰라요. 옮기긴 옮겼어요. (며칠 뒤에 옮기는 게 옮기는 건가요?) 옮기긴 옮겼잖아요. 지금 상황이…]

고령의 A할머니는 움직임이 불편하고 폐 질환도 앓고 있습니다.

[A할머니 가족 : 완전 고위험군이잖아요 나이도 많으시니까. 2차까지 음성이 나와서 다행이다, 최소한 병실 분리해 주겠지 싶었는데 전혀. 요양(병)원을 그냥 딱 '걸릴 사람'이라고 놓아 버리는 것 같아요.]

부천시 관계자는 "병원이 어제부터는 확진자와 비확진자 뿐 아니라 유증상자도 분리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한 사우나에서 터진 집단 감염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 오후 5시까지 이 곳에서 확진자가 22명이나 나왔습니다.

이번 달에만 제주에서 나온 감염자가 100명이 넘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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