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진도 문제지만 병상은 더 심각합니다. 중환자가 쓸 수 있는 병상은 서울에 2개, 경기에 1개 뿐입니다. 인천에도 대전에도 전북에도 없습니다. 중환자가 쏟아져 나올 걸로 예상되는 이번 주가 걱정입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입니다.
10층부터 13층 병동을 비우고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쓰기로 했습니다.
환자 107명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76%를 넘었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는 약 85%에 달합니다.
병상이 없으니 환자를 제때 옮기지 못합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이틀 넘게 집에서 기다리는 환자도 268명이나 됩니다.
가장 절박한 곳은 중환자 병상입니다.
위중증 환자가 한 달 새 4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에 있는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 148개 가운데 남은 건 3개뿐입니다.
수도권 주요 5개 대형병원이 제공한 중환자 병상 39개도 이미 가득 찼습니다.
나머지 16곳도 이미 병상을 제공했거나 곧 마련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중환자 병상 287개를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수도권에서 이번 주에 하루 10명씩 중환자가 나올 걸로 예상됩니다.
일주일 만에 최소 70명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그사이 중환자 병상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밝힐 수 없다고만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