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소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제 우리끼리라는 것도 위험합니다. 임 기자와 저 사이에도 이렇게 칸막이가 있듯이 아는 사람도 경계를 해야 합니다.
[기자]
조심 정도가 아니고요. 엄격하게 거리를 둬야 합니다.
그동안은 바깥에서, 외집단에서 주로 큰 감염이 있었다면 이제는 지금 보신 보도처럼 내 가족, 가까운 지인 등 안에서 시작하는 '내집단 감염의 시대'가 돼버렸습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 지인끼리 감염이 되고 이게 밖으로 번져 나가는 겁니다.
속도는 당연히 빠르고요.
그래서 찾아내기도 힘듭니다.
[앵커]
가까운 사람과도 모임을 하면 안 된다는 건 다들 아실 거고요. 또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가장 위험할 수 있는 고령층은 집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식사도 따로 해야 합니다.
혹시 밖에서 감염이 됐을 때 보호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입니다.
하루 3번 이상 10분씩 환기는 기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해 '가족 사이에 그리고 지인 사이의 문화적 거리두기'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앉아 마스크를 벗는 곳이 있죠.
바로 식당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14일)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모인 식당가를 둘러봤습니다.
직장인들은 식당뿐 아니라 사무실 생활도 함께합니다.
방역 사각지대죠. 이예원 기자입니다.
■ '풍선효과' 카페 앞…마스크 내리고 대화·흡연[기자]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이 식당가로 모여듭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자리를 잡자마자 마스크부터 벗습니다.
금세 식당이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식당 직원 : (자리 있나요?) 지금 저희가 4인석이 없어서 두 분씩 따로 앉으셔야 해요.]
한 데 모여 앉아 식사를 합니다.
패스트푸드점도 사람들도 붐빕니다.
칸막이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테이블 간격이 좁습니다.
종종 기침 소리도 들립니다.
[A씨/직장인 : 불안하죠. 사내식당에서 하시는 분도 있고 밖에 나가서 먹는 사람들도 있고.]
식사를 마치고 커피도 함께 마십니다.
안에서 마시지 못하니, 카페 앞에 서서 마시는 겁니다.
마스크는 내리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내리고 담배도 함께 핍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시 사무실로 향합니다.
오히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는 게 더 걱정입니다.
[B씨/직장인 : 매우 걱정되죠. (사무실에서 마스크는 다들 잘 쓰세요?) 한 반반. 안 쓰시는 분들도 있고. 쓰시다가 내리실 때도 많고. 아무리 제가 잘 쓴다한들…]
재택근무는 눈치가 보여 하지 못합니다.
[C씨/직장인 : 회사에서 재택근무하라고는 하는데 회사 분위기 문화상 신청하는 사람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