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숫자 하나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580명. 오늘(13일) 수도권 확진자 중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 수입니다. 병상이 나길 기다리다, 가까스로 입원했는데 가자마자 숨지는 환자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의료원 안성병원.
140개 되는 병상이 사실상 모두 꽉 찼습니다.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과 인천, 그리고 경기도.
오늘 수도권에서 병상이 없어서 입원을 못하거나 생활치료센터도 들어가지 못하는 코로나 19확진자는 모두 580명입니다.
기존에 있던 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는 이미 가득 찼습니다.
병상을 기다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틀 넘게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56명입니다.
이미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도 사실 그런 상황이 생기고 있어요. 이미 환자분이 나빠져 있는데 갈 곳을 못 찾다가 가까스로 찾았는데 가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사망하신다거나 이런 일이 이미 있거든요.]
쌓여만 가는 의료진의 피로도 역시 문제입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열달 넘게 지내온 상황이잖아요. 이미 다 타서 번아웃을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고요.]
경기도는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동원해 기숙사 50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