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을 줄이려면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다시 대구의 한 교회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나눠 먹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 교회에서만 30명이 확진자가 됐습니다. 울산 지역 학교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다음 주에 모든 학교가 문을 닫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당국이 종교 시설의 문을 다시 열며 강조한 건 크게 2가지입니다.
마스크 쓰고 뚝 떨어져 앉으라고 했습니다.
또 소모임을 가지거나 함께 음식을 먹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대구에 있는 한 교회에서는 이걸 다 지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확진자가 30명 쏟아졌습니다.
어제(10일) 확진된 20대 신도는 지난 1일부터 몸이 좋지 않았는데도 교회에 나왔습니다.
30여 명이 모여 찬양연습을 하고 밥도 같이 먹었습니다.
예배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했습니다.
[김재동/대구시 보건복지국장 : 마스크 미착용하고 30여 분간 행사한 것으로 집단감염 주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교인 270명 모두 검사 중입니다.
확진 신도 가운데 어린이집 교사가 2명 있어서 해당 어린이집 원생과 직원도 검사했습니다.
울산에선 오늘 하루에만 초.중.고등학생 20명이 확진됐습니다.
한 중학교는 8일부터 오늘까지 관련 확진자가 21명에 이릅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일주일 동안 특수학교를 제외한 유치원과 초.중.고 모든 학교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노옥희/울산교육감 : 3단계 조치에 해당하는 최후의 수단이지만 지금 확산의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강원도도 비상입니다.
춘천의 한 학원에서 학생 5명이 확진되는 등 어제와 오늘 강원에서만 학생과 교직원 12명이 감염됐습니다.
도내 21곳의 학교와 유치원이 문을 닫았습니다.
강릉에서는 기타 수업과 관련한 확진자가 11명이 추가되자 오늘부터 1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