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이벤트 업체 대표 : 대목이죠. 대목 정도가 아니고, 매일매일 (행사가) 두세 개씩 있고…]
[앵커]
꿈 같던 연말 대목은 코로나19가 없던 작년 얘깁니다.
힘겹게 버틴 한 해, 기다리던 송년회 특수마저 사라져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김나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진규/이벤트 업체 대표 : 이건 도미노, 올해 한두 번 했던 것 같아요.]
게임으로, 입담으로 행사 분위기를 살렸는데 올해는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이진규/이벤트 업체 대표 : 이렇게 코로나가 길어질 줄 몰라가지고, (연말이) 한 5분의 1정도 차지할 만큼 연매출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연말 대목도 사라졌지만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화상 채팅이 서툰 손님들의 온라인 송년회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자 한번 뽑아보도록 할까요? 아 보시면 안 돼요, 보시면 안 돼요.]
무대를 잃은 강사도 랜선 송년회로 눈을 돌렸습니다.
[맹찬영/레크리에이션 강사 : 저는 원래 레크리에이션 강사였고요. 코로나가 터지면서 제 직업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당을 연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밤 9시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
[김찬겸/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장 : 사람이 있으면 들어와서 구경이라도 하고 이런 가게가 생겼구나 아실 텐데…]
한숨 쉬는 대신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파스타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김찬겸/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장 : 볼로네즈 소스랑 면이랑 사가시는 분들 계시고, 끓는 물에 뇨키 넣고 조리해서 바로 드시면 돼요.]
송년 모임이 사라진 뷔페는 홈파티용 포장 음식으로 바꿨습니다.
매출도 조금씩 올랐습니다.
포장 판매를 해본 적 없는 골목골목 작은 가게들까지 수제 맥주도, 독특한 막걸리도 집에 싸갈 수 있게 해줍니다.
[이진규/이벤트 업체 대표 : 코로나가 끝이 나면 오프라인으로 해야죠. 그게 저희의 일이니…]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인턴기자 : 남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