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국회는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려는 여당과 이걸 막으려는 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충돌한 겁니다. 반말과 험한 말이 쏟아졌고 의사봉을 두고는 쟁탈전도 벌어졌습니다. 우선 그 현장을 영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어제부터 철야농성
오전 08: 30 | 비상 의원총회
오전 09: 00 | 안건조정위까지 '일사천리' 통과
국민의힘이 법사위 회의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충돌은 시작됐습니다.
[김용민/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 조수진 의원님 빨리 와서 앉으세요. 자리 잡아요.]
[조수진/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 김용민 의원. 남의 이름 들먹이지 마.]
[김용민/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 조수진 의원님.]
[조수진/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 조용히 해.]
실랑이 속에 법사위가 열린 건 11시 4분.
하지만 공수처법 개정안 심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다시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백혜련/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 국회 선진화법 위반이에요.]
[전주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 오늘 회부된 안건은 조정이 완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토론은 불발, 여당은 표결로 갑니다.
[윤호중/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 이 법안에 찬성하시는 의원님들은 기립해주십시오. 네. 과반 찬성으로 법안이, 법안이 의결됐습니다.]
이렇게 표결까지 걸린 시간은 7분.
하지만 싸움은 가결 의사봉을 두드리는 상황까지 이어졌습니다.
[윤호중/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 네. 과반 찬성으로 법안이, 법안이 의결됐습니다.]
[불법이에요 불법.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원 되니까 세상이 안 무섭지? 권력 망하는 것 똑똑히 볼 거야 내가. 우리도 집권해본 사람이야. 권력이 영원할 것 같아?]
일부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 활동을 하지 않겠다"면서 명패를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여야는 회의장 안팎에서 서로를 '독재 세력'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윤호중/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 평생 독재의 꿀을 빨다가 이제 와서 상대점유당을 독재로 몰아가는 이런 행태야 말로 정말 독선적인 행태입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소위 촛불 정권이라는 문재인 정부가 과연 이전 정부와 무엇이 다른지를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