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뿐만이 아닙니다. 전국이 지금 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울산의 요양병원에선 이틀간 무려 9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충남 청양의 경로당에선 순식간에 10명 넘게 감염됐습니다. 함께 먹은 밥 한 끼가 문제였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환자들을 싣고 나옵니다.
침대 위로 옮기고 플라스틱 주머니를 씌웁니다.
코로나 19에 걸린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겁니다.
울산 한 요양병원에서 오늘(7일) 하루만 53명이 나왔습니다.
이틀 동안 확진된 환자와 직원은 모두 92명.
대부분 노인들입니다.
마스크를 꼼꼼히 쓴 의료진과 요양보호사도 감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감염자 16명은 요양보호사였습니다.
환자들을 씻기고 먹이는 요양보호사가 걸리자, 마스크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방역당국도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울산시청 관계자 : 목욕을 시켜야 되고 기저귀를 갈아줘야 되고 밥을 먹여줘야 되고 이런 일을 한단 말이에요. 밀접접촉이 계속 일어났으니까…]
문제는 더 있습니다.
요양보호사와 병원 직원들은 매일 출퇴근했습니다.
이들 확진자는 23명입니다.
병원 밖으로 퍼져 나갈 가능성이 남은 겁니다.
울산시는 내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3주 동안 2단계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충남 청양의 한 마을에서도 주민 13명이 집단 감염됐습니다.
읍내 미용실 주인이 발원지였습니다.
미용실을 다녀온 주민과 함께 먹은 밥 한 끼가 문제였습니다.
당국이 마을회관에서 밥을 먹은 35명을 조사했더니 11명이 확진이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마을 주민 전체를 검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