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단계로 올라가고 처음 맞는 일요일, 방역당국이 집단감염이 많이 일어났던 종교시설 점검에 나섰습니다. 모일 수 있는 인원수를 잘 지키고 있는지부터 소모임을 하거나, 성경책을 같이 쓰고 있는 건 아닌지까지, 꼼꼼히 살폈습니다.
김재현 기자 점검 현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한 명 한 명 꼼꼼히 체온을 잽니다.
유모차에 탄 아이도 열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36.7도.]
명부 작성을 마친 뒤에야 예배당으로 들어갑니다.
예배당 안에서도 긴 좌석에 한두 명씩 앉아 거리를 띄웠습니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면서 종교 시설의 정규 예배엔 좌석 수의 20% 인원만 참석할 수 있습니다.
이 교회 정원은 300명인데 오늘은 50명 정도만 참석했습니다.
[이인식/서울시 문화정책과 : 여기는 20% 인원 준수하고 계신대. 각종 대면 모임 안 하시죠? (아예 못 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예배 외의 소모임이 이뤄지지 않는지, 공용 물품을 사용하지 않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이인식/서울시 문화정책과 : 찬송가나 성경책은 종이가 얇기 때문에 침을 사용하는 어르신이 많으세요. 공용으로 사용하는 걸 금지한 상태입니다.]
원불교에선 교당 52곳 중 28곳이 오늘 법회를 비대면으로 바꿨습니다.
넓은 교당은 텅 비었고, 소수 관계자들만 참석해 법회를 진행했습니다.
녹화된 영상은 법당 앞 스크린에 띄웠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교회, 성당, 절 등 종교 시설 679곳을 점검했습니다.
방역 수칙을 어긴 곳에는 시정 권고를 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고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