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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8월 말 이후 첫 300명대…"재유행의 기로"

입력 2020-11-18 18:17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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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8월 이후 거의 석 달 만에 보는 숫자인데요. 수도권과 강원, 광주 등 일부 지역은 내일(19일)부터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립니다. 정부는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면서 민간 피해가 커지는 2단계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관련 소식을 신혜원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300명을 넘었습니다. 총 313명인데, 국내 발생이 245명이고 해외 유입이 68명입니다. 지난 주말 200명대에 진입한 뒤 계속 증가세를 보이더니 결국 300명대까지 올라선 건데요. 얼마나 큰 숫자인지 감이 안 오실 수도 있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 (2월 27일) : 다시 한번 추가로 나온 집계된 확진자 숫자를 점검해보도록 하죠. 500명이 넘었죠? 대구에서만 오늘 하루 늘은 사람만 300명이 넘습니다. 이 부분도 좀 짚어보죠? 네. 대구 누적 확진자 수가요. 1132명이 됐고 하루새 무려 426명이 증가했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 (8월 21일) :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셉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돌파했는데요. 신천지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3월 초 이후 다섯 달 반 만에 처음입니다.]

[김강립/당시 보건복지부 차관 (8월 21일) : 사랑제일교회 교인들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전국 각 지역에서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환자 발생 지역과 발생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좀 감이 오시나요. 300명대 진입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본격화됐던 지난 8월 29일 이후 81일 만인데요. 올해 초 대구에서의 대유행, 그리고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어 겨울철 3차 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2차관 : 전국적 대규모 재확산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는 위기 상황입니다. 감염의 양상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사회 구석구석 삶의 현장에서 특히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공간이나 식사 모임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라도 언제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는 일상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 0시를 기점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합니다. 강원도는 영서지역의 확산이 집중된 점을 고려해 철원, 원주에 대해서만 1.5단계 조치를 시행하고요. 외에도 광주광역시, 전남 순천, 광양, 여수 등에서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역 감염의 70%가 넘는 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고 강원도 철원군에선 장애인 요양원에서 오늘만 19명이 더 확진입니다. 또 급작스레 거리두기를 격상한 전남, 광주 상황이 심상치 않죠. 오늘 각각 15명, 9명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전남권 최대 거점병원인 전남대병원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영향입니다.

[김성진/전남대병원장 직무대행 (어제) : 우리 병원이 2020년 11월 17일 자로 본관 1동 전체 병실에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외래진료, 수술, 응급실 등 병원의 전체 진료 과정이 중단된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전남대학교 병원은 하루 평균 4천 명이 방문하는 의료시설입니다. 지금은 본관 코호트격리와 외래 중단으로 사실상 병원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지난 13일, 첫 전공의 확진자가 나온 지금까지 40명에 육박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입원했던 환자나 보호자, 입주 업체부터 병원이 있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 목포와 경기 광명에서까지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늘 한 신문에서 '한순간 방심에…110년 의료거점 사이렌 멈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요. '전남대병원이 일주일 동안 마비된 건 한국전쟁 기간을 빼면 처음'이라고 합니다. 최초 확진자는 이 병원 신경외과 전공의인데요. 최초 감염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전공의는 확진되기 전날인 12일 밤, 동료 전공의 12명과 회식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식 자리에 참석한 신경외과 동료 전공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간호사와 입원환자, 보호자로 연쇄감염이 확산된 겁'니다. 또 원내 방역 수칙을 지키는 데도 소홀했습니다. '이 병원 일부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들은 병원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돌아다녀도 별 제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경화/전남대병원 감염관리실장 (어제) : 원내 의사직이 3명이고, 간호직 2명 그리고 보건직 1명, 병동 환자 4명…추가 발생을 계속 추적 검사하면서 확인할 예정입니다. 마스크, 손 위생 이런 기본적인 수칙이 더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저희가 계속 모니터링하고 교육을 통해서 할 예정입니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수능 준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내일부터 '수능특별방역기간'에 돌입하는데요. 수험생의 출입 가능성이 높은 학원, 스터디 카페 등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합니다. 만약 이 기간 내에 수험생이 다닌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교육부 홈페이지에 학원명과 감염경로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과 비슷한 300명대 확진자가 나온 8월 말,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수능을 연기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입장을 밝혔엇죠.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8월 25일) : 12월 3일에 수능 보게 되는 거죠? 봅니까? (예. 지금은 예정대로 진행하고자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혹시 그러면 안 되겠지만 3단계 상황에서도 보게 됩니까?]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8월 25일) : (3단계가 지속된다면) 계획을 변경해야 할 상황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만, 지금 그런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은 현장의 혼란을 더 가중 시킬 수 있기 때문에 12월 3일 예정대로 하는 것을 가장 우선 과제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유 부총리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도교육감 합동 수능 점검 회의에서 "확진 수험생을 위한 120개 병상과 격리 수험생을 위한 113개소 754개 시험실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반 수험생을 위해서는 시험실당 인원을 24명으로 밀집도를 낮추고, 반투명 가림막을 준비하고 있고요. 시험 당일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에 대해서는 일반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을 운영해 시험을 치르도록 할 방침입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최근 감염증 확산 추세를 감안할 때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매일매일의 상황을 공유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리 염두에 두고 수능시험 일주일 전인 11월 26일부터 시험장 배정 등의 마무리가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교육감님들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발제 마무리하고요. 해외 코로나 상황과 백신 이야기 등을 들어가서 좀 더 해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3차 대유행' 기로…코로나 신규 확진 313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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