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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신규확진 200명대…거리두기 격상 '초읽기'

입력 2020-11-16 18:10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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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번주 안에 1.5단계를 격상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 세계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요. 가장 피해가 큰 미국, 또 유럽 주요 국가들이 다시 봉쇄령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가을 끝나기 전에 단풍을 좀 보러 갈까 하다가,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는 것 같아 집콕 휴식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그나마 신토토의 열정을 깨워줄 축구 경기가 두 개나 있어서 다행이었죠.

일단 아우들이 모인 올림픽 대표팀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그래도 아주 위협적인 공격으로 대등한 경기를 선보였죠.

두 번째 경기는 형님들, 국가대표 '벤투호'의 원정 A매치 경기였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남미의 강호 멕시코와의 친선전이 있었는데 하마터면, 경기가 아예 무산될 뻔했습니다. 유럽을 덮친 코로나의 역습 때문이었죠.

< 화면출처 : 유튜브 'KFATV_한국축구의 모든 것' >
[손흥민 : 너무 오랜만에 보는 거 아니에요?]
[황의조 : 오 방역 철저히하고 왔네.]
[인캠 : 오 멋있습니다~]
[조현우 : 아이템 멋있죠?]
[손흥민 : 여기 (왜) 와봤던 거 같지? 맞죠 월드컵 갈 때! 여기서]

그렇습니다. 세상에 못 막는 게 없다는 골키퍼 조현우 선수,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마스크뿐 아니라 얼굴 전체에 비말을 차단할수 있는 페이스쉴드를 착용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아우 철저하네" 연신 감탄을 했죠. 그런데. 이런 조 선수도 막지 못한 게 있었습니다. 경기 이틀 전에 진행한 검사에서 조 선수를 비롯해 선수와 스텝 5명, 경기 당일 검사에서 2명이 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미 국내에서 꼼꼼히 검사를 했지만, 무시무시한 유럽 내 코로나 전파를 피해 가지 못했고요. 여차저차 경기를 강행했지만, 2-3으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파울루 벤투/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현지시간 지난 14일) : (선수 명단이 바뀌면서) 수비 쪽에 공백이 발생했고, 수비를 좀 더 두텁게 하기 위해서 파이브백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경기가 있던 오스트리아는 하루 확진자가 만 명에 가깝습니다. 유럽 전체로 보면 더 심각한데요. 이탈리아는 하루 3만 명 이상, 프랑스와 영국, 폴란드도 하루 2만 명을 넘겼습니다. 모두 도시 전체에 봉쇄령을 확대하고 있고요. 지난 4월 코로나 확진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었던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확진판정을 받은 하원의원과의 접촉으로 또 다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30초에 1명씩 병원에 입원하고 있고 이탈리아는 병상이 부족해 진료를 기다리다 숨지는 사람까지 나왔습니다.

[장 카스텍스/프랑스 총리 (현지시간 지난 12일) : 지난 며칠 동안 30초에 1명씩 병원에, 3분에 1명씩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엔리코 스토르티/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코도뇨 병원 중환자실장 (현지시간 지난 14일) : 첫 번째 유행 때보다 준비돼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지쳐있기도 합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곳, 미국입니다. 미 국민 30명 중 1명은 코로나에 걸렸거나 걸렸었고, 전 세계를 기준으로 봤을 땐 1/5이 미국인 확진잡니다. 하루 최대 18만 명, 지난 6일간 100만 명이 넘게 확진되면서 누적 숫자가 1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에 합류한 한 전문가는 "앞으로 몇 주 내에 하루에 20만 명이 넘는 환자를 보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기간이 되면, 이동량이 많아져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코로나 대응을 진두지휘해야 할 수장이 사라졌습니다. 일단 대선 불복으로 인해 인수인계 작업이 지연되고 있죠. 바이든 당선인 측은 보건복지부 등 행정부 관계자와의 접근이 차단된 상황에서 주지사와 의료계 등 비공식 경로로 집권 후 코로나19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금 현재 백악관에 있는 코로나TF에서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이 보이질 않는다는 건데요. 현직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회의에 참석한지 5개월이 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마사 래대츠/ABC News 앵커 (현지시간 지난 15일 / 화면출처: 미 ABC) :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5개월 동안 코로나 대책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인가요?]

[브렛 지로어/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 (현지시간 지난 15일 / 화면출처: 미 ABC) : 사실입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 대책 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통령은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대통령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브리핑을 합니다. 따라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부통령이 거기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현황입니다. 미국 유럽보다야는 덜하지만, 그래도 심상찮은 재확산 분위기죠. 신규 확진자는 223명으로, 사흘째 200명 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발생은 193명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14개 시·도에서 고루 나왔는데요. 서울 79명, 경기 39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에서 128명이 확진됐고, 강원 20명, 경북 13, 전남이 10명이고, 충남 6, 광주와 경남이 각각 4명, 충북 3명, 대전 2명, 전북과 제주, 세종시가 각각 1명씩 환자가 나왔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특정 집단이나 시설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던 과거의 감염 사례와 달리 최근에는 가족과 지인 간의 모임,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 위주의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상 감염이라는 새로운 감염 양상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감염 속도를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매우 위태로운 국면입니다.]

요양시설과 병원, 직장, 대학교, 군부대 등등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죠.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 상황이 심각한데요. "강원권과 수도권에 대한 예비경보를 내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겠습니다."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은 수도권이 일평균 100명 이상, 비수도권은 30명 이상, 강원·제주는 10명 이상입니다. 최근 강원도의 1주일 일평균 확진자는 13.9명으로 이미 이 기준을 넘어섰고요. 수도권은 0.6명 모자른 99.4명 사실상 격상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규모 감염 우려가 있는 군이 선제대응에 나섰는데요. 내일부터 2주간 수도권, 강원권 내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대해 군 내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고, 강원 지역 부대의 경우 간부들의 외출이나 사적 모임을 자제토록 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휴가와 외출은 현행 방역수칙 준수하에 시행을 유지하되, 현장 지휘관 판단하에 연기를 권고하도록 하였습니다.]

또 다음달 3일 수능을 앞두고 오는 19일부터 보름간을 '수능 특별 방역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기간 학원과 스터디카페 등 수험생 출입 가능성이 큰 시설에 대한 방역이 강화되고요. 또 수능 1주일 전부터 대면교습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코로나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신규 확진 사흘째 200명대…거리두기 격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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