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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내주 전 세계 확진자 5천만 명↑…대유행 시작"

입력 2020-11-03 18:23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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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하루 1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관련 지침을 오늘(3일) 발표했습니다. 확진 학생은 병원에서, 격리 학생은 생활센터에서 시험을 치르는 방안 등입니다. 또 오늘 중요한 두 가지 경제 정책 관련 발표가 있었는데요. 1주택자 재산세를 얼마나 감면할지,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얼마로 할지 등입니다. 관련 소식을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랜만에 준비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달라진 일상을 짚어보는 코너 '뉴노멀라이프' 오늘 수능 편이고요. 조금 이른 감이 있나 싶지만, 오늘로 수능이 딱 30일 남았습니다. 벌써 날씨가 스산한 게 올해도 수능 한파가 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왜 수능 날만 되면 추워지는 건지,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 JTBC '정치부회의' (지난해 11월 14일)
[선배님 왔다!]
[파이팅~~~]
[경례! 중앙! 수! 능! 대! 박! 수능 잘 보십쇼 형님~!]
[가자고! 가자고! 수능 대박! 가자고! 가자고! 가자고! 대학 합격! 가자고!]
[(시험 보시고 뭐 하실 건지?) 저는 논술학원을 가야 돼가지고…바로…일단 논술학원 끝나고 가족들이랑 모여서 치킨을 먹을 예정입니다]

매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후배들의 응원전. 아쉽지만 올해는 좀 자제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코로나 탓에 수능시험장 풍경도 많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12월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하고요. 응시자는 전년보다 5만5천여 명 정도가 줄어든 49만3천여 명 정도입니다. 먼저 고사장 준비부터 해야겠죠. 요새 중고생들은 거리두기 1단계에서 최대 2/3가 등교를 하는데, 수능 고사장으로 선정된 학교는 수능 일주일 전, 그러니까 11월 26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합니다. 만에 하나 교실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전면 차단하는 겁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수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집합 시험인 만큼 철저한 방역 관리를 통해 시험에서의 수험생 감염 위험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위험을 최소화할 것입니다.]

그다음, 모든 응시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덴탈 마스크, 면 마스크는 가능하고요. 벨브형이나 망사형은 허용이 안 됩니다. 또 책상에 가로 60cm, 세로 45cm의 투명 가림막을 설치해야 합니다. 지우개 하나에도 예민한 날인데 막 집중해서 푸는데 시험지가 가림막에 접히기라도 하면 괜히 신경 쓰이고 말이죠. 아무튼, 일부 수험생들이 가림막은 빼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냈지만, 결국은 넣기로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예행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수험생도 격리 상태에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수능 3주 전인 오는 12일부터 시험을 치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 시험을 볼 수 있고요.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의 경우엔 시험지구별로 마련된 별도의 자가격리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구급차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지금 시점에선 수능 때까지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길 바랄 뿐인데요. 오늘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명으로 이틀째 두 자릿수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가 46명으로 많이 줄었는데요. 최근 한 주간의 추세를 보면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지난주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약 87명이었습니다. 최근 4주 연속으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감염의 양상도 심상치 않습니다.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도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주점, 학원, 사우나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전파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우나는 끝까지 마스크를 사수할 수 없는 공간입니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의 한 사우나에서 최소 38명이 감염됐고, 천안에서도 지난달부터 사우나 2곳에서 30명이 넘게 걸렸습니다. 아예 천안시가 사우나 영업제한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의 경우에는 직장에서 주점으로, 주점에서 노래방으로, 노래방에서 다시 사우나 이용객으로 추가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어제) : 10월 30일에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에 직장동료가 6명이고 주점에 종사자 3명 그리고 주점 방문자 1명, 노래방 1명, 사우나의 이용객 5명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전파가 계속 확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무려 16%가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도 9명이나 발생했는데, 대다수가 70대 이상의 기저질환 보유자입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실시하는 요양시설 선제 검사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북반구에서 미주와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 일부 지역까지 포함해서 유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의 두 번째 유행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아예 본격적인 대유행의 서막이 열렸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영화 예고편 문구도 아니고 대유행의 서막이라니. 아무튼 전 세계 코로나 상황은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다음 주 초에 전 세계 확진자가 5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대한민국 인구가 5100만이 좀 넘으니까 거의 나라 하나가 전부 코로나에게 걸렸다고 봐도 무방한, 엄청난 숫자입니다.

프랑스는 야간 통행금지에 이어 이동 제한조치까지 내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5만 명 넘게 발생하며 최다 기록을 8일 만에 갈아치웠고요. 이웃 국가인 스페인도 하루 5만 명,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영국, 독일, 벨기에까지 유럽 전역엔 올 초와 비슷한 대규모 락다운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 유럽 각국과 여러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를 주춤하게 했던 봉쇄령을 이번 주 금요일부터 다시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 우리의 보건 시스템은 현재 코로나19 사태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지만 최근의 전파 속도라면 몇 주 이내로 수용력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선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야구장 관람석에 약 3만 명의 관객을 채우는 집단 인체 실험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만7천여 명이 모인 요코하마스타디움인데요. 매 경기마다 관중 수를 늘려가며 관중 수와 코로나 감염 간 상관관계도 실험했습니다. 일본 내부에서조차 무리하다는 반발이 쏟아졌는데, 실험 대상자인 관중들에게 전원 동의를 받았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이번 주말엔 4만3천여 명이 모이는 실내 경기장, 도쿄돔에서 실험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코로나 대유행 서막…다음주 전세계 확진 5000만명 넘을 것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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