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코로나19를 둘러싼 여러 고민과 걱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핼로윈이던 어젯밤(31일) 이태원과 강남역 쪽은 마치 다른 세상 같았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여서 골목길은 걸어 다니기가 불편할 정도였고, 마스크 제대로 안 쓴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손님들로 가득 찬 가게들 중에는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다가 적발된 곳도 있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거리가 북적입니다.
골목길은 걸어 다니기 불편할 정도로 빽빽합니다.
거리두기는 아예 지켜지지 않습니다.
핼러윈과 주말을 맞아 이태원을 찾은 시민들입니다.
클럽과 감성주점 대부분은 사람들이 몰릴 걸 우려해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단속반 : 지금 영업 안 하시는 거죠? (안 해요.) 문이 열려 있어가지고.]
핼러윈 복장과 분장을 한 사람들은 영업 중인 가게로 향했습니다.
영업하는 곳에선 방역 수칙을 위반해 걸리기도 했습니다.
[단속반 : 마스크 착용 안 하신 분 계세요. 테이블 있잖아, 거리두기 하나도 안 돼. 앉아 있는 거 보세요.]
[단속반 : 전자출입명부 설치 안 하셨어요? (핸드폰이 명의가 안 돼 가지고.)]
어젯밤과 새벽 사이 서울 시내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 14곳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단속이 업소 내부 방역에 중점을 두다 보니 거리의 많은 사람들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상인들도 걱정스럽다고 말합니다.
[가게 주인 : 테이블도 다 뺐고 저희들은…저쪽 거리엔 저희도 가기 겁날 정도로 인파 몰려 있는데.]
강남역과 홍대 근처도 사람들로 붐비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술집 앞엔 입장하려는 줄이 길게 생겼고, 거리에선 마스크를 벗거나 내려 쓴 사람들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