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는 추미애 장관의 청문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추 장관이 아들의 휴가 문제로 보좌관에게 메시지를 보낸 걸로 밝혀진 데 대해 국민의힘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추 장관은 기억을 못 한다며 사과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휴가 처리 문제로 보좌관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놓고, 국민의힘과 추 장관이 시작부터 맞붙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장관님 국회에서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에게 사과할 생각 있으십니까?]
[추미애/법무부 장관 : 거짓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보좌관한테 문자를 한 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휴대폰이 포렌식이 돼서 나와서 아는 것일 뿐이고, 그걸 기억하지 못합니다. 보좌관 보고 제가 지시한 게 아니잖아요?]
신경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아들의) 군무이탈 사건에서…]
[추미애/법무부 장관 : 군무이탈 사건이 아닙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검찰과 국방부가 혼연일체가 돼서 서 일병 구하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추미애/법무부 장관 : 서 일병은 구해지는 사람이 아니고요. 서 일병은 군 복무를 다 이행한 사람입니다. 굳이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추 장관은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 유감을 표시했던 '야당이 소설을 쓴다'는 말도 다시 꺼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상당히 어처구니없고 소설이 소설로 끝난 게 아니라 (야당과 언론이) 정말 이건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또 소설을…허허…]
그러자 야당도 다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 얼마나 강심장을 가지고 뻔뻔한 얼굴을 갖고 있습니까? 27번입니다. 들어보세요!]
[추미애/법무부 장관 : 27번이나 윽박질렀죠.]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 국회의원들이 소설 쓰는 사람입니까? 장편소설?]
이런 가운데, 지인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고발된 나경원 전 의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나 전 의원에 대한 의혹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입이 아플 정도예요. 이런데도 불구하고 수년간 방치를 해둬요.]
[추미애/법무부 장관 :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 기각이 됐지만) 이후에 서울대병원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SOK에 대해서는 재청구해서 발부되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