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습니다. 50여 일 만에 클럽과 뷔페식당, 노래방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가 코로나를 방역의 통제 속에 둘 수 있다는 자신감에 근거한 것입니다.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국민들의 피로감도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실제 오늘 신규 확진자는 백 명에 육박했고, 여기저기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전에선 명절 때 감염된 어린이에서 시작해 어린이집 교사와 친구들이 감염됐습니다.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어린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먼저, 거리두기 완화로 달라진 모습을 윤재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어두웠던 헬스장에 불이 켜집니다.
요가나 근력운동 등 수업 시간표도 다시 짭니다.
회원들도 속속 신청 중입니다.
대형학원은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50여일만에 시작한 수업.
수능도 앞으로 딱 그만큼 남아 마음은 급합니다.
이 외 노래방이나 뷔페 등 고위험시설 10곳에 대해 정부는 오늘부터 영업을 허락했습니다.
실내 공연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 다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던 프로 축구도 오늘부터 관중을 다시 받습니다.
하지만 꽉 찬 스탠드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관중석의 30%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결혼식장도 하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내 50명 집합금지 조치가 권고로 바뀌면서입니다.
군인 장병들의 휴가도 오늘부터 정상화됐습니다.
이렇게 전국은 일상의 일부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은 예외입니다.
서울시는 100명 이상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또 광화문, 종로 등 도심에선 계속 인원에 관계없이 집회를 할 수 없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집회에 대해서만은 다른 조치들에 비해서 조금 더 강한 조치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식당과 카페 등에서 하던 본인 인증은 오늘부터 안 해도 됩니다.
하지만 수도권은 아닙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입니다.
여기 적힌 핵심방역수칙들을 여전히 지켜야 하는데요.
큐알코드로 출입자를 확인하고 있고 손으로 적는 명부도 여전히 작성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엔 예약석이라는 표시로 손님들간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정복환/수도권 카페 점주 : 1단계나 2단계나 똑같이 지금 저희들은 하고 있고요.]
수도권 대부분의 시설은 지금처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그대로 지켜야 합니다.
수도권의 클럽,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도 문은 열지만 4㎡당 1명으로 인원을 줄여야 합니다.
또 1시간 춤을 추다 10분은 휴식을 하는 등 강제 휴식시간도 지켜야 합니다.
교회 등 종교시설은 대면 예배가 가능합니다.
다만 지자체 재량에 맡긴 다른 지자체와 달리 수도권은 전체 좌석의 30%만 채울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 영상디자인 : 배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