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집단감염이 자주 일어났던 곳들은, 특히 방역 지침을 더 잘 지켜주셔야 합니다. 교회 같은 종교시설이 대표적인데요. 오늘(13일) 저희 취재진이 서울시 점검을 동행해봤더니, 대부분은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 강행해야 한다, 벌금 나오면 공동 대처해면 된다, 이런 우려스러운 주장이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법당 가는 길이 줄로 가로막혔습니다.
신도들은 임시로 차려진 참배 장소에서 두 손을 모읍니다.
[금선아/신도 : 유튜브로 열심히 기도하고 있어요, 집에서. 그것도 감사해요.]
매년 가을, 국행수륙재 기간엔 천 명 가까이가 진관사를 찾지만 오늘은 온라인을 통해 행사를 지켜봐야 합니다.
[계호/진관사 주지 : 집에 있는 것이 하나의 불공이고 기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방송을 통해서 다 같이 함께 그런 수칙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
미사가 열린 성당도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이름을 적고 들어가 한 줄에 한 두 명씩만 앉습니다.
[김용자 아가다/양천성당 수녀 : 공동체도 위하고 나라, 또 애쓰시는 모든 분들 위해서 집에서 성경 읽고 묵상하시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시면 좋겠습니다.]
서울시는 대면 예배가 금지된 교회들이 실제 예배를 하는 지도 점검했습니다.
대부분은 방역 지침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여전히 대면 예배를 주장했습니다.
기독교 대한감리회의 한 고위 목사는 최근 방역당국 방침과 별개로 "20일부터 소속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목사는 "방역 당국은 우리에게 신앙에 대한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다"며 벌금이 나오면 교단이 공동 대처하면 된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