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장 상인들, 오죽하면 목에 이렇게 '음성 판정받았다'는 표찰까지 걸었습니다. 최근 식당 두 곳에서 확진자가 나온 광주광역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말바우 시장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인들의 절박한 호소에도, 시장은 오늘(12일)도 썰렁했다고 합니다.
정진명 기자가 시장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시장 곳곳에 '음성 확인'이라는 표찰이 걸렸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아예 목에 걸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나와 폐쇄됐다 오늘 다시 문을 연 광주 말바우 시장입니다.
상인들은 이틀간 시장 곳곳을 방역했고 진단을 받은 2천7백여 명의 상인과 방문자도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인은 아예 영업을 할 수 없게 막았습니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썰렁하기만 합니다.
북적여야 할 손님들보다 상인들이 더 많습니다.
매출은 뚝 떨어졌습니다.
[이재숙/생선가게 상인 : 평상시보다 10%도 안 돼. 그 정도로 안 되고.]
상인들은 식당을 찾은 사람들 외에는 확진자가 없다고 항변하기도 하지만 손님이 줄면서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명자/정육점 상인 : 코로나 때문에 손님들이 너무 없어요. 그러니까 임대료 내기도 걱정스럽고 그래요.]
손님들도 아직 걱정이 큽니다.
[조순복/광주광역시 두암동 : 마스크를 꼭 두 개를 필히 하고 왔습니다. 장갑도 끼고.]
손님들을 안심시키려는 상인들의 여러 노력에도 시장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