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 넘어야 하는 큰 고비로 보는 것이 다가오는 '추석 연휴'죠. 오늘(12일) 벌초 가는 차들로 고속도로가 조금 혼잡했다고 하는데요. 올 추석만큼은 '벌초 대행 서비스' 이용하시는 것 어떨까요. 추석이 큰 걱정으로 다가오면서 '자식 노릇' 대신해드릴 테니 내려오지 말아 달라는 지자체까지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무성한 잡풀이 잘려나갑니다.
금세 동그란 원래 봉분 모습이 드러납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대행하는 한 업체의 작업 현장입니다.
이 업체는 요즘 밀려드는 전화를 받느라 손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권상훈/벌초대행업 : 코로나 때문에 30~40% 정도 문의건수가 증가했습니다. 추석 전까지 스케줄은 꽉 찼습니다.]
마을 어귀에는 아예 고향에 내려오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서이분/대구 중대동 : 안 모여야죠. 모이면 안 되고요. 되도록이면 오지 마라…]
지자체들도 '고향 방문'을 막기 위해 나섰습니다.
진주시는 고향 오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재난 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습니다.
완도군에선 벌초 비용을 40% 지원하거나 혼자 계신 어른들에게 차례상 음식을 준비해 가져다줄 계획을 세웠습니다.
[신우철/완도군수 : 이번 추석 연휴가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또 공무원이 찾아가 화상 전화로 자식과 손주들을 만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내 딸 많이 사랑하네. (항상 사랑해 우리 어머니 아버지.) 코로나 가면 만나자. (네, 알았네.)]
(화면제공 : 완도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