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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하루이틀 추이 본 후 2.5단계 연장 여부 결정"

입력 2020-09-11 17:53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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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오늘(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76명입니다. 9일 연속 100명대이긴 한데, 백 명 중반, 후반대로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 종료되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재연장을 고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어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졌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급격한 확산세가 꺾인 건 분명한데, 좀처럼 확 줄어들질 않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신규확진자는 9일째 1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176명, 어제보다 늘었죠. 7일을 최저점으로 100명대 초반, 중반, 후반으로 올라갑니다. 혹여나 다시 200명을 찍는 건 아닌지 우려가 앞섭니다. 수도권의 2.5단계 거리두기를 예정대로 13일에 끝낼지, 아님 더 여장할지 정부의 고심이 깊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주말을 목전에 두고 있어 더욱 고민이 큰 상황입니다. 희생을 감내해주고 계신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더 큰 고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결정하겠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61명, 경기 47명 등 수도권에서만 116명입니다. 수도권만 놓고 봐도 다시 세자릿수입니다. 그 외 지역에선 충남 14명, 대전 10명, 광주 7명 등이 나왔고, 전체 사망자도 넷이나 늘었는데요. 주요 사례별로 보면 고위험, 고령층이 많은 대형 병원에서의 집단 감염이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세브란스병원에선 오늘까지 총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9일 영양팀 배식 직원 1명 첫 확진판정을 받았고, 같은팀 직원과 간호조무사, 환자, 보호자까지 번졌습니다. 오늘도 보호자와 병원 환경미화원 등 4명이 추가된 건데요. 확진자 중 일부는 의심증상이 나타난 상황에서 출근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시·Seoul') :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의 배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심층 역학조사, 입원 환자 치료 계획, 원내 재배치, 퇴원환자 기준 제시 등 진행 상황을 논의하고 집중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병원 측에선, 배식 업무 때 마스크와 장갑을 철저히 지켰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탈의실, 휴게실같이 비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대화했거나, 식사를 함께하면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또 재활 병동이 아닌, 일반 병동에서는 환자나 의료진 추가 감염이 나오지는 않았는데요. 앞선 사례에서 보듯, 재활병원이나 중환자실 같은 경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진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충남 금산의 섬김요양원에선, 9일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직원과 입소자 46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직원과 입소자를 가리지 않고 총 9명이 확진됐습니다. 불과 이틀만의 일입니다. 다만, 요양원 내 최초 증상은 약 1주일 전 시작됐다고 하고요. 오늘 오전, 안타깝게도 한 70대 입소자가 확진 하루 만에 사망했습니다.

[정은경/신임 질병관리청장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양기관 및 의료기관에서는 주기적인 소독과 환기, 입·출입자에 대한 철저한 통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업무를 배제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요청을 드립니다.]

혹시 눈치채신 분들 있을까요. 조금 전 나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직함 자막이 '신임 질병관리청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내일 감염병 대응 총괄기관이자, 독리된 중앙행정기관으로 승격된 '질병관리청'이 출범하는데요. 정 신임 청장이 하루 앞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수여식 배경이 청와대가 아닌, 충북 청주의 질본 긴급상황센터입니다.

[임세은/청와대 부대변인 :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님께서 입장하십니다. 내일 자로 청으로 승격되는 것을 축하해 주시고자, 직접 근무지에 내려오셔서 임명장을 드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신임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 : 세계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은 우리 K-방역의 영웅, 정은경 본부장님이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되신 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근무지에서 수여식을 갖는 것도, 정식 발령일보다 먼저 주는 것도 현 정부에선 처음 있는 일입니다. 코로나 전시에 준하는 상황에, 지휘관인 정 청장이 청와대까지 가는 수고를 덜고 또 질병관리청 직원들의 사기를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청장은 차관급, 차관급에게 대통령이 직접 임명장을 준 것도 이례적이죠. 정 신임 청장의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정은경/신임 질병관리청장 : 온 힘을 다해서 코로나19의 극복과 또 감염병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그런 기대와 믿음을 저희는 항상, 항상 잊지 말고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는 건강 지킴이로서의 질병관리청이 거듭날 수 있도록, 그런 다짐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질병관리청)은 ㅇㅇㅇ를 찾아와야 한다, 코로나를 완화시킬 한 남자"라 주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나는 치료를 하지 않는다, 단지 축복을 내려 코로나를 고칠 뿐"이라는데요.

[허경영/국가혁명당 대표 (지난달 1일 / 화면출처: 유튜브 '허경영강연짤') : 그러면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어야 되고 오래 있으면 낫긴 나아요. 근데 빨리 나으려면은 내가 필요하지. (코로나를) 허경영은 어떻게 고치는가? 뭐 고치긴 뭘 고쳐. 그냥 축복 줘버리는 거예요. '고쳤다' 그러면 의료법에 걸리잖아. 그냥 나는 축복을 줘버려. 맞아, 안 맞아요? (맞아요.) 축복으로 코로나 고칠 수 있죠? (네!) 그러면 코로나 있는 사람들은 나한테 찾아오고, 질병관리본부도 나한테 찾아와야 돼. 과학자들만 병을 고치나? (아니요!) 나는 병을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에너지만 주면 돼. 그죠?]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입니다.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인데요. 허 대표는 현재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100년 후에 여기 앉아 있을 사람있나? 나 하나 밖에 없어요. 내가 여기서 강의하고 있을 거야. 여기 하늘궁에서." 하늘궁이라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제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지난 5일, 이 하늘궁을 방문해 약 7시간 가까이 머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주말인 지난 5일, 하늘궁에는 수백명대의 인파가 다녀갔다고 합니다. 당시 현장에선 경찰과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 예방활동을 했다고는 하는데, 또 다른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길 바래야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신규 확진 176명으로 증가… 정부, 거리두기 2.5단계 재연장 '고심' > 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허경영강연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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