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가 방역 유공자를 대대적으로 표창하면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8개월여 만인데요. 하지만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방역 주역들에게 훈장이 수여되는 자리,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 체제의 우월성이 거둔 성과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코로나19와의 투쟁은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이루었고 공산당의 영도력과 사회주의 제도의 우위를 드러냈습니다.]
중국 내 24일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당의 치적을 과시하며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셈입니다.
그러나 방역 성공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말 의사 리원량의 최초 경고를 은폐하면서 중국의 초기 대응은 2주 이상 지연됐습니다.
그 사이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중국 정부가 방역 성공을 과시한 배경엔 백신 개발도 있습니다.
시 주석 회견에 맞춰 백신이 공개된 베이징 박람회장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중국 선두권 국영제약회사 두 곳이 개발 중인 백신을 일반에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백신 성공 여부는 대규모로 진행되는 3차 임상 시험 결과가 나오는 올 연말쯤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저우송/중국 제약기업 '시노팜' 법률고문 : (백신의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보는 근거는 뭡니까?) 2240명의 임상대상자 중 위험한 반응을 보인 경우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체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