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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위태롭게 하면 안 모여야"…작은 교회의 '큰 울림'

입력 2020-09-02 20:55 수정 2020-09-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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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주변에 위협을 주는 존재로 전락한 교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물론 있습니다. "이웃을 위태롭게 한다면 모이지 않는 게 신앙이다." 충남 천안의 한 작은 교회 담임목사가 손수 적어 놓은 안내문입니다.

모여서 하는 예배를 잠시 멈추자는 목사들의 이런 얘기를 강나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목숨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이라는 문구에 가슴 철렁했는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예배 모임이 칼이 돼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면 모이지 않는 게 신앙이다." 작은 교회 입구에 붙은 투박하고 짤막한 담임목사의 손글씨는 300명 남짓한 신자들과 어렵게 모은 하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고태진/목사 (충남 천안 안서교회) : 작은 한 걸음이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다가) 대면예배에 대한 양해를 우리가 먼저 실천하는 게 좋지 않을까…]

2월에도 대면 예배를 아예 멈췄던 이 교회가 모든 모임을 잠시 미루고 가정 예배로 바꾸겠다며 이번에 내놓은 안내문은 많은 이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고태진/목사 (충남 천안 안서교회)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습이 일그러져 병들어 있지 않나…이웃의 아픔과 애통함과 눈물은 돌아보지 않은 채 내 고집만 부리고 있잖아요.]

대다수 시민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개신교계 8개 언론사가 신자를 포함한 일반 시민 1000명에게 물었더니 10명 가운데 6명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선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여도 제한할 수 있다 답했습니다.

교회의 코로나 대응에는 74%가 잘못한다고 봤고, 목사의 정치 참여를 두고선 77%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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