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보건 기구 WHO가 코로나19 긴급 위원회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 확진자가 16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지금까지의 '국제적 공중 비상 사태' 중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실제로 세계 전역이 재확산 우려로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는 30일 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긴급위가 소집되는 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이번 긴급위는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6개월이 되는 때에 맞춰 열립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역대 여섯 번의 비상사태 중 현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방역 조치를 잘 지킨 나라에선 확진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과 독일, 중국, 캐나다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세계 전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에선 보건부 차관이 "온 나라가 코로나19 빨간불"이라며, "수도 테헤란에서 매일 600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한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베트남에서도 100일만에 처음으로 국내 감염자가 나온 뒤, 다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선 봉쇄 완화 후 확진자가 빠르게 늘자, 모로코와 알제리 등 북부 국가들은 도시 간 이동 금지, 야간 통행 금지 등 조치를 다시 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