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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증하는 러시아 선원 감염…'치료 노리고 일부러?' 의혹까지

입력 2020-07-24 15:14 수정 2020-07-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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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선원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국립검역소는 오늘 오전,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페트로1호의 선원 94명 중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62명은 선내에서 격리 중이며 추후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입니다.

페트로1호는 지난 8일 신선대 부두를 통해 부산항에 들어왔습니다.

당시 검역소가 모든 선원을 대상으로 승선 검역을 했지만 의심증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역에 통과한 이후 추가 검사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3일 부산에서 한국인 선박수리공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역학조사 과정에서 페트로1호에 올랐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페트로1호 선원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32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증상 상태로 승선했다가 선내에서 집단 감염된 겁니다.

실제로 검역당국은 승선 당시엔 무증상자인 경우가 많아 의심 환자를 바로 걸러내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선원들과 접촉한 우리 노동자도 많이 있어 부산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수리 업무를 위해 러시아 선박에 올랐던 직원들을 파악 중이며 추가 확산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한 달 동안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선원 중 확진자는 70명이 넘었습니다.

항만 방역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치료 시스템 때문에 외국 선박들이 악용해 들어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방역당국은 오늘 브리핑에서 "러시아를 방역 강화 국가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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