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중국 베이징 상황. 다시 환자가 나오고 일주일도 안돼서 14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확인된 상황입니다. 이번 감염은 어떻게 시작된건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단 지목된 게 수입 연어인데요. 그래서 전세계 양식, 또 수출 업체들이 지금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불안감에 먹겠다는 사람들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수산물시장입니다.
입구부터 안까지 휑합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수산물을 찾는 손님이 부쩍 줄은겁니다.
여기에 지난주부터 나온 중국 베이징 소식은 상인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어로 전파될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엄경도/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TV에서 연어, 코로나 그런 사건으로 손님 떨어지고 연어를 꺼리는 손님이 많아요.]
[김선희/서울 중랑구 :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먹어요. (최근에는) 거의 안 먹는다고 봐야죠. 그런 기사가 나왔으니깐 되도록이면 피하는 게 좋죠.]
다른 시장도 비슷합니다.
상점마다 연어를 진열도 하지 않습니다.
[차덕호/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연어뿐만 아니라 다른 아무 상관없는 어종들까지도 같이 피해를 보는 입장이고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연어 주요 수출국인 노르웨이 정부도 나섰습니다.
노르웨이 식품안전청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수산물 안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진짜 연어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음식 통해서 전파된다는 얘기는 없고요, 아직까지 그런 데이터나 보고는 없고요.]
다만,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어떤 바이러스든 묻을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김탁/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를) 끓이면 없어지죠. 만약에 연어에 묻어 있었는데 그거를 요리를 해서 끓였다고 하면 그건 없어지니까요.]
이런 설명에 중국에서 시작한 연어 공포가 얼마나 가라앉을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