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13일) 전국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규모가 큰 공무원 시험이 열렸습니다. 응시 인원만 19만 명이 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감독관들은 이렇게 방호복에 고글까지 썼고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꼭 쓴 채 물도 맘껏 마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짝 긴장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시험 현장에, 김재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험생들이 시험장 정문에서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몸에 열 있거나 최근 해외여행 다녀오셨나요? (아니요.) 올라가세요.]
[거리 두기 2m씩 떨어지세요, 2m씩!]
[잠시만요. (체온이 높아서) 조금만 있다 다시 잴게요.]
발열 검사와 손 소독을 마친 뒤에야 시험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시험장 안도 방역이 우선입니다.
평소 30명가량 사용하던 교실엔 20명 이하만 입장하게 했고, 좌석 간 간격도 1.5미터 이상 띄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험실을 지난해에 비해 4천 개 넘게 더 준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시험 종사자들이 아예 방호복을 입고, 고글을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수험생들도 특별히 조심합니다.
[신유정/수험생 : 중간에 물 마신다고 짧게 빼는 거 말고는 항상 코까지 끼고. 환기 때문에 계속 창문은 다 열고 있었고.]
[예현희/수험생 : (걱정되지만) 시험 안 볼 수 없는 거다 보니까 봐야 됐고요. 미뤄진다고 해도 사태가 진정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원래 일정대로 본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화면제공 : 행정안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