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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0주년…'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입력 2020-05-18 18:28 수정 2020-05-18 18:50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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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오늘(18일)로 40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념식이 열렸는데 오늘 처음으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오늘 기념식 행사명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였습니다. 익숙한 노래 가사죠. 행사명대로 참석자 모두 철저한 진상규명을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고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40년 만에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 그리고 금남로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올해로 꼭 40년이 됐습니다. 40주년 기념식은 처음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 대신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인 대학생들의 경과보고 잠깐 들어보시죠.

[김륜이/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 : 5월 18일 전남대학교 학생들은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에 들어가려다 계엄군에게 무차별 구타를 당했고 결국 시민들까지 시위대에 합류했습니다. 계엄군은 시위대에게 위협과 폭력을 가했고 장갑차까지 동원했습니다.]

[차경태/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 : 5월 20일 계엄군은 광주로 향하는 모든 길목을 차단하고 시외전화를 끊는 등 광주를 철저히 고립시켰으며 시민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광주 시내 병원은 이송된 환자와 시신으로 넘쳐났습니다.]

남편을 잃은 아내의 편지도 낭독됐습니다. 1980년 5월 21일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희생된 고 임은택 씨의 아내 최정희 씨가 직접 나와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습니다.

[최정희/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 : 당신이 광주에 수금을 하러 간다기에 저녁밥을 안치고 있던 참이었는데 밥도 안 먹고 나가셨지요. 여보. 다시 만나는 날 나 너무 늙었다고 모른다 하지 말고 3남매 반듯하게 키우느라 고생 많았다고 칭찬 한마디나 해주세요. 참 잘했다고. 보고 싶은 당신. 우리 만나는 날까지 부디 안녕히 계세요.]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역대 대통령 중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가장 많이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월 정신 그리고 광장의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제40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 5·18 항쟁 기간 동안 광장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사랑방이었고 용기를 나누는 항쟁의 지도부였습니다. 우리는 광장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대동세상을 보았습니다. 도청 앞 광장에 흩뿌려진 우리의 민주주의는 지난 40년 전국의 광장으로 퍼져나가 서로의 손을 맞잡게 했습니다. 그러나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은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더 많은 광장이 필요합니다.]

마흔 번째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5월 광주 나아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오늘 기념식 행사명이었는데요. 방금 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이기도 하죠. 세월은 흘렀지만 산천은 알고 있습니다. 하늘도 땅도 알고 있습니다. 발포 명령자 등에 대한 진상규명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한 쪽에선 역사 왜곡을 버젓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역사 왜곡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인사들은 여전히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김순례/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2월 8일) :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이종명/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2월 8일) :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10년, 20년 후에 그게 5·18민주화운동으로 변질이 됐습니다. 논리적으로 이게 북한군 개입한 폭동이었다, 하는 것을 밝혀내야 됩니다.]

온라인은 더욱 심각합니다. 허위 정보, 거짓 정보로 5·18을 왜곡하는 주장이 여전합니다.

[A씨/유튜브 채널 운영자 : 교도소를 왜 습격하겠어. 정치사범들, 흉악범들, 간첩사범들 이런 애들 다 광주에 풀어가지고 혼란을 야기시키려고…]

진짜 이건 말 할 가치가 없는 소리죠. 광주 시민들의 교도소 습격설은 1995년 검찰 수사와 2007년 국방부 조사에서 거짓으로 판명됐습니다. 이 밖에도 근거 없는 가짜 뉴스, 허위 주장이 여전히 온라인에 판 치고 있습니다. 5·18 관련법을 서둘러 재정비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인데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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