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학교에선 원격수업을 하고 있지만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말이 서툰 다문화 학생들입니다. 걱정을 하던 선생님들이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사계절에 대한 한국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여름은 날씨가 어때요?) 따뜻해요. (아까 선생님이 '따뜻해요' 어떤 계절이라고 했을 텐데…) (여름은요?) 뜨거워요.]
수업을 듣는 건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기 어려운 다문화 학생들입니다.
한국어가 서투른 탓인데, 다문화 학생 13만 7000여 명 중 특히 3만 명의 중도입국자와 외국인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 가정통신문도 다국적 언어로 전달하는 방안도 취하고 있고요.]
기초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걱정은 좀처럼 가시질 않습니다.
[김준성/초등학교 교사 : 가입해서 잘 들어가면 뭐해요. (동영상) 틀면 다 한국어로 나오는데…기본 학습을 이런 식으로 포기하면, 개학해서도 뒤처진 상태로 아이들과 지낼 것이고…]
교사 김준성 씨가 재능기부를 받아 수업에 여러 나라 말을 입히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자기 나라 글도 서툰 저학년들에겐 말로,
[오늘은 한글을 배우기 전 꼭 필요한 종이접기와 선긋기를 해볼 거예요.]
글을 아는 고학년들에게는 자막으로 내용을 전달합니다.
다문화학생들이 원격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도록 통번역 서비스를 늘리고 학습 도우미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