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유럽을 보겠습니다. 유럽에서의 확진자는 21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 세계 확진자 수의 절반이 넘지요. 특히, 수천 명의 의료진들이 감염된 게 지금 문제입니다. 유럽에선 의료진들이 '오염의 사슬'이란 말도 나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는 스페인입니다.
지금까지 4만2천 명 넘게 감염됐고 3천 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 중 최소 5천 명 이상이 전문 의료진이라는 겁니다.
스페인 보건당국도 의료인력 확진 비율이 10% 이상으로, 두 자릿수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뿐만이 아닙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 주요 감염국가들에서 최소 수백 명의 의료진들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미 숨진 의료진도 30명 이상입니다.
수천 명은 자가격리 중입니다.
결국 "유럽에선 감염된 의료진들이 '오염의 사슬'이 돼 버렸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처지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의료 체계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자 이웃 나라도 나섰습니다.
독일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로부터 일부 중증 환자들을 받기로 했습니다.
[토마스 키르슈닝/독일 의사 : 프랑스 의료진은 코로나19 환자들이 늘어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21만 명을 넘었고, 모두 1만 2천 명 넘게 숨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