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달라진 게 참 많지만, 지금부터 보실 정부 세종청사의 점심시간 풍경도 그렇습니다. 근처 식당들은 다들 도시락 배달에 뛰어들었고, 또 구내식당에선 한 줄로 앉아서 밥을 먹는가 하면 아예 1시간 늦게 먹는 부서도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반찬을 담는 손이 분주합니다.
조리 중에도 전화벨이 끊이지 않습니다.
[지금 (주문이) 꽉 차서 안 될 거 같은데요. 죄송합니다.]
어느새 쌓인 도시락 꾸러미.
정부세종청사에서 약 100m 떨어진 한 백반집의 아침 모습입니다.
이 집은 최근 도시락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점심시간 공무원 손님의 발길이 끊어진 뒤부터입니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 식당 가는 게 불안한 부분도 있고 대면 접촉 자제하고 있다 보니까.]
[이정민/정부세종청사 주변 식당 주인 : (손님이) 청사분들 외에는 없어요. 하루에 2만2000원 팔아요. 그러니까 도시락을 시작했죠.]
생존을 위해 정부청사 인근 식당 상당수가 도식락 배달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정부세종청사 주변 도시락업체 주인 : 전날 다 예약을 해주셔서, 오늘도 (지난주) 금요일 오후나 퇴근할 때 예약을 다 걸으셔서.]
구내식당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있는 건물 6층에 있는 식당입니다.
지금은 점심시간인데요.
청사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영업을 중단했다 13일 만에 다시 문을 연 겁니다.
식사하는 사람들 모두 한 줄로 앉아 있습니다.
세종청사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해양수산부는 점심시간을 1시간 늦췄습니다.
다른 부처 직원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