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3일에 열린 정부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분당제생병원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죠. 회의 자리에 있었던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을 비롯한 공무원 8명이 자율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회의 상황이 어땠는지, 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의는 지난 13일 서울의 한 한식당에서 열렸습니다.
보건복지부 간부 4명을 포함해 공무원 8명이 참석했습니다.
수도권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원장 20여 명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복지부 간부들은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습니다.
마스크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증상이 없으면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 방침을 따른 겁니다.
반면 병원장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지 않는 자리였고, 악수를 하는 등의 접촉은 없었습니다.
간담회는 1시간 반가량 이뤄졌는데,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원장의 자리는 복지부 간부들과는 꽤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 원장의 감염이 알려진 뒤 김 차관 등 복지부 공무원 8명은 자택에 머물렀습니다.
예방 차원에서 먼저 이뤄진 자율적 격리여서 코로나19 검사는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참석자와 또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었는지와 마스크 착용 여부나 접촉 여부 이런 것에 대해 확인이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조사가 끝나야 접촉자로 분류될지 말지에 대한 판단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김 차관 등이 접촉자로 분류되면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