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종교계는 대규모 행사를 연기하거나 축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불교계는 다음 달 30일로 예정된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한 달 미뤘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오면 도심에선 대규모 연등 행렬이 펼쳐집니다.
부처님 오신날 열리는 봉축 법요식도 빠질 수 없습니다.
천 년 전통의 이들 행사가 올해는 코로나19로 한 달 뒤로 미뤄졌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은 다음 달 30일인데, 주요 행사는 5월에 치러집니다.
이미 화려한 연등 장식을 마친 서울 조계사도 오늘(18일)부터 행사 일정 공지문을 수정했습니다.
[원행/조계종 총무원장 : (화살을) 누가 쏘았는지를 논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독 묻은 화살을 맞아 곧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를 전면 중단한 천주교도 다음 달 12일 부활절 미사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부활절과 성탄절을 앞두고 신자들은 죄를 고백하는 고해성사를 하는데, 요즘 같은 상황이라면 고해소에 들어가는 게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개신교도 대규모 부활절 행사를 연기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광화문 일대에서 10만 명이 모이기로 했던 부활절 거리 행진을 두 달 뒤로 미뤘습니다.
(화면제공 : CTS기독교TV·cpbc가톨릭평화방송)
(인턴기자 : 최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