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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버린 김치, 웃자란 채소…급식업체·농가 '깊은 한숨'

입력 2020-03-17 20:20 수정 2020-04-14 18:32

자발적 '팔아주기' 캠페인…정부 대책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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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팔아주기' 캠페인…정부 대책은 아직


[앵커]

개학이 계속 미뤄지면서 학교에 급식 재료를 납품하는 농가와 중소업체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김치공장엔 신김치가 쌓이고, 팔지 못한 채소를 버려야 하는 농가도 있습니다. 몇몇 지자체가 돕겠다고 나섰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김치공장입니다.

속 넣기 작업이 한창인데 인원이 평소 절반뿐입니다.

배추를 절이는 통도 절반이 텅 비었습니다.

[김치은/인천김치조합 이사장 : 1~2월에 준비한 김치가 한 번 연기돼서 창고에 들어갔어요. 지난달 3월에 연기된 거에 맞춰서 만들었는데, 또 연기가 된다니까…]

냉장 창고에 김치가 가득 차 있습니다.

지난달 만든 김치들인데요.

두 차례 개학이 연기되면서 그대로 쌓인 겁니다.

이렇게 급식에 쓰지 못한 김치는 인근 식당들에 찌개용으로 헐값에 넘겨야 합니다.

학교 급식에 채소를 대는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양실에는 버섯이 가득하고 그마저도 웃자란 상태입니다.

충남에 있는 학교들과 계약을 맺었는데 개학이 늦어지면서 버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시금치 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업을 멈춘 곳에 키가 큰 시금치가 가득합니다.

[라웅기/경기 김포시 빛나농장 : (급식용으로) 2월 중순부터 출하가 됐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다 폐기처분하는 수밖에.]

일부 지자체와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급식업체 팔아주기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사태인 만큼 정부가 나서 피해를 보전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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