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이제 8200여 명이 됐습니다. 하루 사이 늘어난 환자는 74명, 이틀째 100명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16일)도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에서 41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정부세종청사에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중앙방역대책본부 연결해서 오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배양진 기자, 집단감염 상황부터 정리하죠.
[기자]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하루 새 41명이 늘어 확인된 확진자만 47명이 됐습니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서울 경기 인천을 합해 129명이 됐습니다.
콜센터 직원이 들렀던 부천 생명수교회에서도 현재까지 14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은 74%, 경기도는 80%가 이런 집단감염 사례입니다.
집단감염으로 생긴 확진자가 또 다른 집단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앵커]
교회가 집단감염의 통로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새롭게 나온 정부의 입장이 있습니까?
[기자]
감염병 예방법상 집회를 금지하는 조항은 있습니다.
다만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는 게 지금까지의 정부 입장입니다.
그런데 오늘 방역대책본부가 더 강력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했는데, 이 부분은 직접 들어보시죠.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좁은 밀폐된 공간에서 예배와 찬송을 하는 종교행사의 노출이 굉장히 많은 수를 감염자 1명이 30~40명, 100명 넘게 감염시킬 수 있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특히 코로나19가 증상이 가벼울 때, 그래서 스스로 아프다고 생각하지 못할 때 전파력이 아주 크기 때문에 더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제부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 속 방역'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앵커]
유럽 등 해외에서 확진자가 많이 늘면서 국내 유입이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요. 실제 검역 과정에서도 환자가 확인됐다면서요?
[기자]
그제와 어제 인천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 4명이 나왔습니다.
체코와 이탈리아 등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한 우리나라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렇게 검역과정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1월 1번 확진자 이후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감염된 걸로 추정되는 국내 환자는 50명인데, 이 중 19명이 지난주 일요일부터 어제까지 8일 동안 들어왔습니다.
[앵커]
해양수산부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장관이 자가격리 상태입니까?
[기자]
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수부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해 자가격리 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장관급에서 자가격리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일단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해수부에선 전체 직원 795명을 검사했고, 이 중 2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