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중에서도 이탈리아의 상황이 가장 심각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나라 전체에 이동 제한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시민들은 발코니에 나와서 서로를 응원하며 이 상황을 견디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발코니로 나와 국가를 부르고, 냄비뚜껑과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서로를 격려합니다.
사실상 집에 갇힌 국민들입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이탈리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응원전입니다.
코로나19로 나라 전체에서 이동이 제한되는 바람에 발코니가 무대가 된 겁니다.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이 7%가 넘는 이탈리아에서 감염 환자 수는 매일 수천 명씩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발병이 집중된 북부 롬바르디아주 신문 부고면은 한 페이지에서 열 페이지로 늘어났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의 23%에 달하고, 지병을 가진 경우가 많아 감염 후 사망에 이르기 쉬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전체 사망자 중 91%가 70세 이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에선 우리나라를 코로나19 대응을 모범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
프랑스 주요 일간지 르 피가로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기술, 대규모 검사, 투명성, 시민 협력 등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대학교수도 "한국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며 이탈리아 정부가 배울 점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