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소득층이나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밥도 먹고 공부도 하는 '지역 아동 센터'도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이 아이들의 끼니를 걱정해서 직접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강버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평소 초등학생 35명이 오가는 센터가 텅 비었습니다.
분주한 곳은 좁은 부엌뿐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볶음과 과일 샐러드를 한 솥 가득 만들어냅니다.
코로나 때문에 센터는 쉬지만, '도시락 배달'은 매주 2번 거르지 않습니다.
[김영주/성동좋은이웃지역아동센터장 : 간편식과 도시락 배달 없으면, (아이들은) 한 끼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요. 일감이 줄어들고, (부모들이) 집에 있어도 돈이 없으니까… 당장 아이들이 계속 먹잖아요.]
도시락과 함께 걱정어린 당부도 건네봅니다.
[(엄마 일) 오늘 가셨어? 그럼 누가 있어? (아무도 없어요.) 그럼 (도시락) 꺼내서 먹어. 돌아다니면 안 돼. 마스크 꼭 하고 다니고.]
끼니를 해결해도 걱정은 그치지 않습니다.
[센터 이용 학부모 : (지금은) 일이 없어서 아이들과 있고요. 일이 생기면 아이들끼리 있어야죠. 생활을 해야 하니까.]
학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긴급 돌봄'을 운영하고
[김윤아/예비 초등 1학년 학부모 : 코로나 발생한 이후로 유치원이나 기관을 못 가다가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 이렇게 보내는 거거든요.]
취약 계층엔 학습 교구도 챙겨 보내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사태에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